2009년 06월 03일
낯설음
가끔 내가 너무 낯설다.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중에 문득 나는 나를 밖에서 보게 된다.
웃고 있는, 떠들고 있는 나를 밖에서 보는 느낌은 늘 낯설다.
지금 말하고 있는 게 내가 맞는지, 100% 딱 하나로 겹쳐져있지 않고 스멀스멀 분리되었다가 그 느낌이 어색하다는 자각을 할 때 쯤 다시 겹쳐져 나로 돌아온다.
때때로 느끼는 그 낯설은 느낌이 또 낯설어서 나는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는 느낌...
언제부터 나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중에 나를 관찰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말하는 소리를 듣고, 내 표정을 보고, 상대방이 보는 나를 어색해하고.
문득 이를 닦다가, 단추를 채우다가 뭔가가 낯설어서 멈칫거릴 때 처럼 밖에서 보이는 나는 밑도 끝도 없이 딴사람인 듯 싶어서
누군가 싶다.
나도 모르는 새 나는 가면을 쓰고 생활한 건 아닌지, 그 가면이 진짜 나인 줄 혼동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 by | 2009/06/03 03:0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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