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M 퍼펙트 비비 딥 클렌징 오일


같은 라인의 비비크림에 대해 열나게 욕하는 후기를 쓰고 이 제품도 미워하고 싶어서 계속 단점을 찾다가 이제야 후기를 쓰네요.

화장 혹성, 기억도 안나는 샘플 몇 가지가 이 제품을 쓰기 전 제가 써본 클렌징 오일의 전부이고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시세이도 티스 딥 오프 클렌징 오일을 구입해서 비교/대조차 써봤습니다.  클렌징 오일로는 슈에무라나  DHC가 유명하고 또 원조라고 볼 수 있겠지만 클렌징에 큰 돈 쓸 필요 없다는 철학을 가진 저한테는 무리한 가격대라 샘플 이외에는 쓸 일이 없을 것 같구요.

이 제품을 쓰면서 클렌징 오일의 최강 장점을 찾았다면 지성피부의 피부 노폐물 제거에 다른 클렌져 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이 제품을 쓰는 동안 콧등의 블랙 헤드가 없어졌어요. 블랙 헤드가 심한 편은 아니지만 세안 후 거울 보면 눈에 띌 때가 있기도 하고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스팀 타월과 스크럽을 이용해서 관리하곤 했는데 클렌징 오일로 3~5분 정도를 골고루 맛사지해주기를 매일 반복하니까 어느샌가 눈에 보이는 블랙 헤드는 없더라구요.  

제품의 사용법에도 나와있듯이 저는 포밍 클렌져의 전단계에 이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이 제품으로 메이크업과 기타 더러움이 100% 해결되긴 하지만 오일 자체가 피부에 소량이나마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또 그걸 씻어내기 위해 폼 클렌져를 쓰는 거죠. 어차피 저는 폼 클렌져의 단계에서 효소 세안제를 섞어 각질 제거 케어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두 번의 세안을 하는 게 귀찮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써본 오일들 중에는 이 제품의 (묽은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었어요. 오일이 너무 묽으면 흐르는 것도 단점이지만 마사지할 때 마찰도 커져서 저같이 힘있게 문지르는 경우는 자극이 되기도 하는데 이 오일은 점성이 딱 좋아요. 저는 두 번을 얼굴에 바로 펌핑해서 쓰는데 턱 밑과 목 앞쪽까지 깨끗이 클렌징됩니다.

<단점을 찾다가>라고 후기가 늦어진 이유를 댔는데 제가 찾은 단점들을 열거해보면.
1. 한국 화장품들이 거의 그렇듯 거슬리는 향
2. 가격은 불만입니다.
3. 눈에 들어가면 엄청나게 따가움
4. 해외 배송이 안됨
5. 용기가 못생김

냄새만 맡아도 한국 화장품인지 알 수 있다고 저는 자신합니다. 분명 다른 종류의 향인데도 한국 화장품에서는 꼭 맡아지는 지독한 화장품 냄새가 있거든요. 물론 자주 쓰면 적응이 되긴 합니다만 얼굴에 펌핑할 때 마다 흠칫 하는 건 아직도 마찬가집니다. 무향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성분상의 향 때문에 인공향이 꼭 필요했다면 편안한 라벤더나 차라리 티트리(트러블 방지 성분이 들어갔다고 광고하고 있으니) 향이었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만약 이 제품이 이만원만 됐어도 계속 사서 썼을텐데 200ml에 이만 오천원이 넘는 가격은 좀 부담스럽더군요. 물론 미샤는 여러가지 할인 행사가 늘 진행되긴 하지만...이만원이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오일들이 미네랄 오일 베이스인 것에 비해 각종 식물성 오일들이 들어있기도 하니까요.

이 제품을 쓰면서 가장 불편한 점은 눈에 들어가면 무지 따갑다는 것인데 특히나 저처럼 눈화장용 클렌져를 따로 쓰지 않고 이걸로 한꺼번에 지우는 사람에게는 피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겨서 마사지를 하는 동안은 계속 눈을 감고 있다가 헹구기 직전에 눈 주위를 문지르고 바로 헹궈서 괜찮지만 처음 썼을 때는 솟아나는 눈물에 거의 울면서 세안을 했네요. 다행인 건 물로 헹구면 바로 고통이 사라지고 뿌옇게 남는 것도 없다는 거죠.

용기는...그냥 미샤에서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나보다 싶습니다. 어차피 용기의 아름다움으로 승부하는 브랜드는 아니니까요.

결정적으로 해외 배송이 안돼서 다음은 티스를 써야겠지만 한국 가면 미샤 데이를 이용해서 사오고 싶어요.

by canada02 | 2009/10/28 05:52 | 02가 쓴 화장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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